약 3주하고 추노한 후기입니다.
군대전역후 23.살이고 홍대다니는데
2월까지 총 3개월하고 학비충당하려고 고덕 숙노 왔음
군대도 버텼고 웬만한 알바, 다른 노가다 현장도 다 체험했기에 3개월정도는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건 내 착각이였음...
일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다른 현장에 비하면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사람
짧게만 풀면
1. 같은 숙소사람한태서 첫 날부터 다나까 쓸데없이 예의바른척 한다고 '병ㅅ이냐 어리버리 ㅈㄴ까네' 소리 들음.
인사만 했을 뿐임
또 일끝나고 '고생 하셨습니다!' 라고 하자
'고생이라는 단어를 왜 쓰는거냐 , 나보고 ㅈ뺑이까라고 맥이는거냐? ' 라며 욕을 들어서 이후로 퇴근해도 아무말 안하게됨.
2. 같은 숙소 40대가 밥 사준다기에 토요일에 같이 고기에 술마셨는데 얻어먹기 미안해서 고기 조금씩만 먹었더니
" 형은 임마 깨작깨작 쳐먹는 새끼들이 제일 싫어 그래가지고 또 사주고 싶겠어? "
그래서 아침 점심 굶었기에 배고픈 나머지 그냥 고기 편하게 먹었음
" 얘봐라ㅋㅋㅋ 집에서 애미가 밥 안챙겨준것마냥 먹네 "
(Msg 없이 실제로 한말)
듣자마자 오만 생각 다들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밥도 사주셨고 나이도 나보다 많고 이런것도 경험이라는 생각에 꾹참고 멋쩍은 웃음으로 넘김
3. 숙소 지내는 중에 여친 유무 물어봐서 없다고함
갑자기 " 없겠지 ㅋㅋ 옆에 안마방 8만원 밖에 안하는데 델꼬가줄까? "
여기서 또 개줫같음을 느꼈지만 꾹 참고 속으로
' 내가 그런델 왜가 ㅆ발 ㅂ신새기 자랑도 아니고 혼자 쳐가던가 ' 되뇌임
4. 일할때 이유 없이 20대들 한테 욕함
실리콘이 없어졌다해서 20대 조공들 집합시켜놓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왜 제대로 관리안했냐고 점심시간 40분동안 욕먹음
근데 알고보니 다른 샵장에서 몰래 훔쳐간거였음
뿐만 아니라 팀장만 없다하면 그대로 알려준다는 명분으로 배관 접어보라더니 못접는다고 그대로 때리려는 모션취함 ( 배관접는법 배운적 한번도 없음 )
5. 수시로 자기는 눈깔뒤집히면 뵈는게 없어서 사람 죽일수도 있다고 얘기하면서 은근슬쩍 압박줌
실제로 키가 190넘고 강호동처럼 생겨서 누구도 뭐라고 말 잘못함.
등등.. 3주 22공수하면서 있었던 것들중 몇개만 썼는데
사실 좋은 40,50대 반장님들 많다 그분들 말씀이 잔소리 같아도 실제로 일하는중 어리버리 안깔수있게 도움된것도 많고 잘해주는사람이 대부분이라는걸 느낌
커뮤에서 맨날 틀딱 꼰대라고 욕해도 현실에서는 츤데레인 아재들이 훨씬많고 배울것이 많다고 느낌
하지만 문제는 정신병자같은 늙은이 한두명 때문에
내 정신이 타락하고 있다는게 너무 괴로웠음
고덕와서 목돈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대학생들이 본다면
말해주고 싶다.
실제론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너를 추노하게 만드는 것은 정신병자 한명때문이라는 걸...
지금 이 순간에도 고덕에서 근무하는 20대들부터 50대분들, 정말 고생하십니다. 지내는 동안 많은 걸 배워 갑니다~
이 글 이후로 저도 안좋았던 기억들은 다 털어내고
좋았던 사람들의 얘기를 주변에 많이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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