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화제모음]

돈으로 어메이징한 메츠에 맞서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aka. 염전노예들)

Informed 2022. 12. 22. 07:42
반응형

오늘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던 카를로스 코레아가 메디컬 테스트에서의 문제 발견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을 철회하고 뉴욕 메츠와 12년 315M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소식을 듣고 필자는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바로 필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팬이기 때문이다.

비록 올해 우승을 브레이브스가 했다지만 접전 끝에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우승을 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경쟁팀의 보강 소식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이 기사를 보고 모 팀 팬들은 좋았을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돈으로 무장한 어메이징 메츠에 맞서는 애틀랜타 염전노예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Ozzie Albies (7년 3500만$, ~2025까지, 2026-2027 팀옵션)

 

 

 

 


염전노예 중 제일 조건이 열악한 염전노예, 알비스다.

알비스는 7년에 3500만 달러, 연평균 500만 달러라는 금액에 애틀랜타와 재계약을 맺었다.

중남미 선수의 특성 상, 가족과 친인척들을 먹여살려야 하고 급전이 필요한 알비스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본인에게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인터뷰를 남긴 적도 있는데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계약 이후 올스타 1회, 골드글러브 1회, 슬버슬러거 1회씩 수상했으며, 올해는 부상을 입고 안식년에 가까운 한 해를 보냈다.

얘는 못했다고 차마 욕은 못하겠다. 없어서 아쉬웠지만 차마 먹튀라고는 할 수가 없었다.

올스타급 2루수는 7년동안 3500만 달러에 쓴다는 것은 사실상 사기가 아닌가 싶다.

 

2. Ronald Acuña Jr. (8년 1억$, ~2026까지, 2027-2028 팀옵션)..

 

 

염전노예 2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다.

얘는 맨날 붙어다니는 알비스을 따라서 계약을 맺었다. 친구 따라 강남을 가지 않고 친구 따라 노예계약을 맺었다.

총액 1억달러, 연평균 1250만 달러인데 아쿠나가 계약 이후 30-30을 기록하고,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를 수박 겉핥기로 본 팬이더라도 한번 쯤 이름을 들어본 선수의 계약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구단친화적이다.

올 시즌은 십자인대 부상 복귀 후 기대만큼은 안해줬지만 역시나 안식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십자인대 부상 이후 우려되는 수비와 주루 등의 운동능력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기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해본다.

 

3. Austin Riley (10년 2억 1200만$, ~2032까지, 2033 팀옵션)

 

 

 

 

 

작년과 올해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장기계약을 맺은 오스틴 라일리다.

드디어 치퍼 존스의 후계자가 정착했다.

신인 때는 파워는 있지만 컨택과 수비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는데 시즌을 거듭하면서 약점을 보완했고, 강점인 파워는 2시즌 연속 30+ 홈런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물론 골드글러브급 수비는 아닌다. 3루에서 사람 노릇하는거다.)

위의 두 선수들에 비하면 비교적 가격이 비싸보이겠지만 총액 2억1200만 달러, 연평균 2120만 달러는 요즘 미쳐돌아가는 FA 시장을 고려했을 때 결코 과한 금액이 아니다. 당장 이번 FA 시장만 보더라도 코레아가 3루수로 포지션 전환을 할 예정인 가운데 3억 달러를 넘겼다.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를 비교적 긴 기간 동안 선수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장점인 것이다. 

라일리는 앞으로 치퍼 존스와 프리먼의 뒤를 이어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백인 빅뱃 타자가 될 것이라고 본다.

 

4. Matt Olson (8년 1억6800만$, ~2029까지, 2030 팀옵션)

 

 

 

올 시즌 전, 프레디 프리먼이 떠난 자리에 오클랜드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맷 올슨을 영입했다.

영입 직후 총액 1억 6800만 달러, 연평균 210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프리먼이 빠진 1루를 단숨에 메꾸게 되었다.

올슨은 프리먼보다 5살이 어린데다가 타자에게 최악의 구장으로 꼽히는 콜리세움을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프리먼의 공백이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올해 성적은 파워는 확실히 보여줬지만 아쉬운 타율을 보여줬다.

하지만 내년부터 쉬프트가 사라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적 향상이 기대되는 선수다.

 

5. Michael Harris II (8년 7200만$, ~2030까지, 2031-2032 팀옵션)

 

 

참고로 마이클 해리스 2세는 2001년생이다.

올해 20-20에서 홈런 1개라 모자란 19-20을 기록한 마이클 해리스 2세는 신인 시즌에 바로 총액 7200만 달러, 연평균 9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싹수를 알아본 애틀랜타에서 바로 장기계약을 제시한 것 같다. 그 결과에 보답하듯,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계약은 노예 계약이라기보다는 상호 간의 좋은 계약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마이클 해리스 2세는 최저연봉을 받지 않고, FA 때까지 꽤나 큰 금액을 받을 수 있고,구단 입장에서는 FA 이후 플레이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5툴 플레이어로써의 활약을 기대한다.

 

6. Spencer Strider (6년 7500만$, ~2028까지, 2029 팀옵션)

 

 

콧수염 사나이,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 중 유일한 투수인 스펜서 스트라이더다. 올시즌 초반에는 불펜으로 중반 이후부터 선발로 나온 스트라이더는 평균 98마일, 최고 10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자랑한다. 그래서 그런지 총액 7500만 달러, 연평균 125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스트라이더가 대졸이라는 점, 토미존 수술 경력이 있다는 점, 강속구를 던지는데 신장(183cm)이 메이저리그 평균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예상을 전혀하지 못했다. 애틀랜타 구단 측에서도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장기계약을 제시했겠지만 필자는 의아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던지는 것을 보면 시원하기 그지없다. 빠른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신 앞서 이야기했던 조건들 때문에 더욱 관리해주면서 기용해야할 선수임은 틀림없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기 꺼림칙한 조건들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장기계약을 맺은 6명의 선수를 살펴봤다. 구단 측에서는 이번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션 머피 또한 장기계약으로 잡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카일 라이트도 장기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애틀랜타가 장기 계약을 맺는 선수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해외 출신의 선수(알비스, 아쿠나)를 제외하면 지역 연고의 선수들이라는 것이다.(역시 미국도 혈연, 지연, 학연...)

맷 올슨과 마이클 해리스는 조지아주 출신이고 스펜서 스트라이더는 오하이오주 출신이지만 테네시주에서 고등학교를,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선 대학을 나왔다. 오스틴 라일리는 테네시주 출신인데다가 미시시피 주에서 학교를 나왔지만 사실상 테네시주와 붙어있는 동네에서 학교를 나왔다.

구단 측에서는 동남부권 출신으로 지역 연고를 가지고 있는 선수를 장기계약으로 묶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카일 라이트 또한 앨라배마 출신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장기 계약을 시도할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모두 계약에 선수 옵션이 아닌 팀 옵션을 삽입해 1년 내지 2년 동안 추가로 구단 측에서 선수와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은 구단에서 계약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외쳐! 갓 AA!)

 

맥스 프리드는 사실상 장기계약이 불가능하고, 댄스비 스완슨이 떠난 가운데(솔직히 스완슨을 그 돈 주면서 잡은건 컵스 팬한텐 미안하지만 악성 계약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착실히 내부 자원을 잡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돈으로 무장한 어메이징 메츠와 필리건들이 자리잡고 있는 필라델피아와의 경쟁이 벅차겠지만 계속 강팀으로 남아줬으면 한다.

 

마지막 세 줄 요약

1. 총 들고 협상하는 것도 아니고 미치도록 혜자인 장기 계약이 많다.

2. 연고 지역 출신 선수들 장기 계약이 많다.

3. 무조건 팀 옵션을 삽입해서 조금이라도 구단에게 유리하게 계약했다.

 

이 글을 읽었다면 추천 한 번씩만 부탁합니다.

https://www.fmkorea.com/best/5331518583

 

ㅇㅎ)돈으로 어메이징한 메츠에 맞서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aka. 염전노예들)

오늘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던 카를로스 코레아가 메디컬 테스트에서의 문제 발견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을 철회하고 뉴욕 메츠와 12년 315M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이 소

www.fmkorea.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