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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일본의 미적감각 차이... 경주 VS 교토.araboja

Informed 2022. 12.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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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선운사 만세루. 위 초록색 길다란 나무들이 서까래인데 반듯하게 다듬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건물에 박아올렸다)

 

 

 

 

 

 

 

 

(조선의 금산사 미륵전. 빨간 네모 안이  서까래인데 사이즈도 살짝 다르고 서로 거리도 일정하지 않으며 방향도 제각각.)

 

 

 

(조선의 화엄사 구층암. 여기도 다듬지 않은 그대로의 나무를 기둥으로 쓰는 대담함을 보임)

 

 

 

 

 

 


(금산사 미륵전 공포. 빨간 네모안에 층층히 쌓아올린 건축부재들인데 저 4개의 공포들은 사이즈가 전부 제각각이다,)

 

 

 

 

 

 

 


(조선 때 지어진 내소사 담장의 기와 마감. 빨간 네모 안이 용마루인데, 용마루의 기와와 지붕의 기와를 연결시키기 위해 흰 회칠로 마감을 했다. 회칠은 시멘트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필요하긴 하지만 흰색 죽을 덕지덕지 칠해 놓은 것 같아 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

 

 

 

 

노란 네모 안은 수키와 대신 흰 회칠로 마감을 해논 모습인데 이 역시 수키와를 따로 구워 하나 하나 올리기 귀찮아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즉 조선 건축은 이런 조그마한 분야에서 디테일과 통일감이 너무 떨어진다.)



조선의 미적감각은 천박 그 자체... 

그때 그때 대충대충 주먹구구식으로 설계하고 건축하는 건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전통이었던 것이다...

이제 테러당한 안구를 일본의 건축물을 보며 정화해보자

 

 

 

 

 

(일본 제호사의 서까래. 서까래 하나하나의 길이, 너비, 폭이 일정하고 통일성을 보인다.)

 

 


(일본 니시혼간지의 서까래 역시 마찬가지. 매우 절제되고 어디하나 튀어나오는 구석없이 공을들여 매우 세심히 다듬었다.)'

(일본 제호사 5중탑의 공포. 위 4개의 공포가 통일된 사이즈로 전부 동일하다)

 

(일본의 한 사찰의 용마루 마감법. 네모 안을 보면 회칠을 쓰지 않고 오로지 못과 철사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고정하고 마감함.)

 

 

 

(일본 한 사찰의 지붕 수키와 마감법. 회칠은 찾아 볼수 없고 수키와를 하나 하나 제 모양에 맞게 올린 후 못으로 고정하여 짙은색 통일감을 줌.)

 

 

(이 담장의 벽 역시 기와 사이 회칠을 하지 않고 틈새를 다 짜맞추어 질서 정연히 기와를 올렸다.)



종교 건축에 있어서 "질서"와 "통일감"은 매우 중요한데 


이는 이러한 사소한 구조의 질서 하나하나가 합쳐져서


보는 이에게 심리적 압도감을 느끼게하기 때문이다.

 

 

교토의 지은원(知恩院). 높은 계단과 그 위에 웅장하게 솟아있는 문은 참배객으로 하여금 경외감을 갖게한다.


가파른 계단과 그 위에 질서정연하게 펼쳐진 지은원의 문은 일본 특유의 절제와 질서의 미를 빈틈없이 구축해냈다.  


즉 일본은 건축 세부의 섬세하고 정밀한 가공, 정연하고 가지런한  배치.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엄밀한 질서. 이런것에서 조화와 아름다움을 찾아낸 것임.





아무튼 이러한 조선의 투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미의식은


독립후 20, 21세기 한국인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져내려왔다.


이제 한국의 1000년 고도라는 경주와 일본의 1000년 고도라는 교토의 거리모습 위주로


한반도의 조선과, 일본열도의 에도의 미의식이 현대 한국인 일본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자.

 

 

 

 

그 유명한 경주의 간판 사진. 


그냥 한숨만 나온다. 기와집 식당들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원색의 간판들에서


전통미는 커녕 "질서정연함" "통일감" "절제미" 같은 건 찾아볼수 없다.

 

교토의 메인거리인 산넨자카 거리. 목조건축 그대로의 잘 정돈된 도로.


튀지 않는 흰색 바탕에 전통의 느낌을 살린 붓글씨의 간판이 주변 경관과 위화감 없이 잘 녹아든다.


이번엔 경주 시내와 골목으로 나가보자

 

 

 

 

 

 

 

 

 

사진만 놓고보면 경주인지 여기가 다른 지방 도시인지 전혀 알길이 없다. 

 
"1000년고도 경주"라는 색깔이 그어디에도 없기 때문. 


천편일률적으로 생긴 건물 외관과 


아주 개성이 뚜렷한 원색의 간판과 불법주차된 차들,


전통과 현대 사이에 애매하게 끼어버린 느낌이 들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져버린다. 안타깝지만 그 어디서도 신라의 향기를 느낄수 없다.

 

교토의 거리와 골목은 굳이 말안해도 사진으로 다 느꼈으리라 믿는다.


심지어 스타벅스마저 "교토화"되어 교토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융화된다. 


일본인들만의 군더더기 없이 "질서와 정합"을 중시하는 철학이


거리의 미관에서도 나타난다. 어디 하나 각자의 자리에서 튀어나오거나 모난데가 없다.


이웃한 집들끼리 벽의 색깔, 도로의 바닥, 간판들이 전부다 통일성을 가지며 서로 조화를 이룬다.



다시 경주로 돌아가 전통시장을 봐보자

 

 

 

 

 

경주의 성동시장.


거리앞에 내놓은 박스들, 질서없는 가판대, 여기저기 파라솔들, 원색적인 간판들, 유리에 대충 써붙인 광고, 현수막 비위생적인 노점 등등...


경주는 대대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교토의 니시키 시장.


가판대의 음식들은 위생을 위해 전부 포장되있으며, 사람이 다니는 길에 상인들의 자재들이 널부러 댕기지 않는다. 


교토의 메인 거리나 골목보단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경주의 시장보단 훨씬 정돈되있고 질서가 있다.

 





결론 = 클라스는 영원하다.

전세계에서 한국이 일본에 비빈다고 착각하는 정신병자들은 국뽕들이 유일하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0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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